2012. 5. 24. 16:42ㆍ음파음파/책 읽는 여유
김성근이다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롯데 자이언츠 팬인 나지만 8개구단 감독님들에 대한 생각은
거의 공통적이다.
굉장하다. 대단하다. 놀랍다 등등.
3월부터 약 10월까지 7~8개월간 긴 여정을 이끄는 한 리더 게다가 직장도 아닌
한 팀의 리더라는것은 쉽지 않은 자리이고 굉장한 부담이 큰 자리이다.
그 중에 현재 고양 원더스 감독님이신 김성근 감독님의 책을 발견하고서는 굉장히 기뻤다.
SK 와이번스 시절 두번의 우승과, 한번의 준우승은 모두들 알고 있고
'김성근' 이라는 명성이 워낙 유명한것도 있지만, 왜 다들 그리 극찬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책 다 읽고 난 후 왜 다들 그리 김성근, 김성근 하는지 알겠다.
야구로 시작해 야구로 끝날 것 같은 감독님의 생각과 인생에 감동을 넘어서 존경스러웠다.
요즘 같은 시대에 한 사람이 한 직업을 가지고 몇십년을 해오기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더더욱 명장 소리가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김성근 감독님은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리고 왜 명장인지 알 것 같았다.
감독님이 SK감독-쌍방울감독-LG코치 시절의 몇몇 일화들을 보면 절대 나태하지 않게 선수들을 관리하시며
자신의 속내와 마음은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지 않게 철저히 감추신다.
그런 감정이 선수단 전체에게 동요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팀내에 분열이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은 식사도 따로 하신다. 혼자서..하신다.
리더란 고독한법이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더 채찍질을 하고, 누구 탓을 할 수 없다.
항상 위의 누군가와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그 자리가 항상 명예로울 수만은 없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님은
SK감독에서 내려올때 아니 해고당할때 어느 누구보다 슬프게 해임하셨지만
타 구단을 비롯한 팬들은 안다.
김성근 감독님이 SK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에게
어떤 귀감이 되고 있는지를.
그거면 .. 감독님의 명예는 충분하다고 본다.
명장 김성근이라고 칭하기엔 또 다른 수식어가 필요해보인다.
심히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