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1. 01:01ㆍ음파음파/책 읽는 여유
용의자 X의 헌신
동명의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이 있다는건 알았으나 쉽사리 접하기에는 무슨 심보인지 몰라도 2,3년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책을 보았다.
소설과 영화가 다른점이 있었지만 크게 위화감이 없게 읽었던것은
내용의 틀이 크게 변하지않은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설을 읽으며 한편의 영화를 다시 재생시키고 있던 모습때문이다.
이시가미 역할을 했던 '츠즈미 신이치'는 정말 이시가미였다.
소설끝부분에.. 끝끝내 모든 진실과 사실앞에서 두사람은 눈물의 재회를 한다.
야스코와 이시가미의 오열장면은 영화와 소설모두 오버랩되며 소름이 돋았다.
사랑에 대한 희생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사랑을 하고 있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2009년 20살의 나이로 영화를 볼때도 알 수 없는 오묘한 기운과 소름, 그리고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
극장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왔던 기억이 2012년 23살의 나이일때에는 소설의 이시가미를 도저히 떠나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책을 덮기에 너무 아쉬워, 번역자분의 프롤로그 까지 읽은건 오래만이었던것 같다.
용의자X의헌신이 위대한것은, 나를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추리와 사건의 진행과정, 숨고르기를 하며 탄력과 비탄력의 필체가 느껴지는 번역도 중요하지만
그 사건의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번도 아쉬움없이 잘 달려갔던것 같다.
여운이 크다.
추운 겨울 밤 도서관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보낸 이시가미...
(^^참고로 일티 이벤트에서 당첨되어서 읽게된 책입니다. '햇빛내음'님께도 감사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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