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2. 06:28ㆍ음파음파/[스크랩]
출처 : 네이버 '햇살나무'님 블로그
는 바로 <9회말 2아웃>
제 인생드라마인데 소주담에서 왜때문에 언급 자주 안되는거죠????
제 인생 서브남주는 여기 나오는 전래 사랑스러운 김정주라구요ㅠㅠㅠㅠㅠ 녀러분 22살 김정주하세여ㅠㅠㅠㅠㅠㅠ
드라마에 워낙 명대사가 많아서 드라마 초중반 좋았던 대사들 긁어왔어요!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흐름이 내용을 좌우한다.
안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는 말이다.
때로는 나만의 필살기로 상대를 제압하기도 하지만
참고 기다려 뒷일을 도모해야 하는 순간도 온다.
돌아보면 몇 번의 찬스도 있었다.
야구의 대원칙이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로 연결된다.
야구와 닮아있다.
서른에 접어든 난,
9회말 2아웃에 서 있다.
난희 :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데
서른이 되고 말았어.
난 그게...
너무 무서워.
난희 : 런다운이네. 루 사이에 주자가 낀거야.
지금 내 꼴이라고나 할까.
신입 : 저러다 잡히겠네.
난희 : 백프로 잡히지. 이변이 없는 한..
경하 : 서른, 거기가 왜 승부처냐?
20대가꽃이면 30대는 나무거든?
그러니까 딱 그나이에 마지막으로 꽃이 한번 흐드러지게 피어준다 이거야.
하늘이 준 알량한 배려라고나 할까?
봐~ 이거 피었잖아.
경하 : 틀림없이 사랑이 한 번 온단다.
경하 : 문제는, 이 때 어떤 놈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
어떤 연애를 하느냐가 이후의 인생 전반을 흔든다는 거.
경하 : 이놈이 내 인생을 쥐고 흔들 자격이 있는건가 의심스러워서 퐁당 빠지지도 못하겠고,
빠져나오자니 이게 혹시 마지막이 아닐까 불안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작할 힘이 남을까 두렵고,
마음은 갔는데 몸은 망설여지고,
몸은 벌써 갔는데 머릿속은 딴 생각이고.
주영 : 작가 지망생이였죠?
난희 : ... 네?
주영 : 제가 출판사 몇 군데 좀 만나봤잖아요.
홍난희씨 같은 사람 꼭 있드라구요.
글 좀 끄적여 봤는데 작가 길은 안 열리고.
책 근처에는 살고 싶어서 출판사에 들어는 간 거죠.
근데 아니 이까짓 글도 출판 하는 데 대체 세상은
왜 이 보석 같은 나를 몰라주나 싶고.
한마디로 질투가 나서 미치겠는 거잖아요.
난희 :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난희 : 참자.. 참자.. 인센티브..
이러지마... 울면 너무 자존심 상하잖아
(물 끼얹)
주영 : 미쳤어요?
주영 : 악! 이 여자가 진짜!
난희 : 이 여자가 뭐~. 그래. 나 미쳤다!
니가 뭘 안다고 내 인생에 대해 지껄여?
니가 뭔데 열심히 작가 도와 책 내려는 다른 사람 인생을!
어떻게 죄다 너 같은 것들한테 자리 뺏긴 패배자로 몰아?
그래 이까짓 책 출판되는 거 보면 열 받는다! 그게 시샘? 질투?
웃기지 마! 겨우 이딴걸 갖고 어디서 사람 내려다 봐?
니 글이 대한민국 문학계라도 흔들었어?
널리고 널린 게 이런 글들이야!
얄팍한 재주에 기대서 이딴 문법도 맞춤법도 안 된 쓰레기 내 놓고
당당하게 작가 타이틀 다는 니 뻔뻔함은 좀 질투난다!
진짜 별 아우씨!
생각해 보니 삼십년 인생에 처음 받아보는 프러포즌데
실반지 하나 없었다.
생각해 보니 사랑하는 사람의 프러포즈에 마음껏 설레보지도 못했다.
그래... 억울한 거 맞다.
웨딩드레스보다 월세 값을 먼저 보고있는 내가 억울하고.
열심히 살았지만 잔고 없는 통장이 억울하고.
모든 고민을 나 혼자 도맡게 될 것 같은 불안이 억울하고.
멈춰지지 않는 나의 사랑이 억울하다.
난희 : 몰라. 스트라이크 존 있잖아. 사랑에도 그런 게 있는 거 같지 않냐?
난생 처음 사랑이란 걸 할 때는 이따만 해! 스트라이크 존이.
삘이든, 외모든, 능력이든, 지능이든, 재능이든, 뭐, 리더쉽이든.
뭐 하나 꽂히면 그냥 바로 스트라이크가 되는 거지!
형태 : 하하. 너 반장 짝사랑 해 본 적 있지!
난희 : 이 싸람이! 그건 필수 코스지!
형태 : 그랬던 스트라이크 존이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좁아지는구나.
난희 :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사랑만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걸 알았고,
사랑보다 더 다급한 문제도 많다는 걸 알아버렸지.
자꾸 눈에 보여. 존 밖으로 삐져나가는 공들이.
나로 인해 정주가 잃어야 할 것들과 정주로 인해 내가 잃어야 할 것들이...
내가 그걸 사랑의 반대 방향에 놓고 재고 있더라구...
형태 : 당연한 거야. 연애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결혼은 미래를 사는 일이니까.
난희 : 그래 맞아. 미래를 걸고 저울질 할 거야.
그 짓을 하고 있는 내가 참 서글프지만 그 짓마저 안하고 있는 나는 참 쓸모없는 인간이란 생각이 들어.
형태 : 많이 컸네.
난희 : 어. 긴 하루를 마쳤잖아. 이제 쓸데없는 홍난희랑은 안녕이야. 바이바이~
또 하루 멀어져간다 머물러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잊혀져간 내 기억속엔 그 아무것도 남은 게 없네.
(*극중 정주는 스물두살 난희는 서른살. 난희가 고심끝에 정주와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엄마에게 정주를 소개해주지만 난희 엄마는 너무 어리고 아직 비전이 없어보이는 정주를 가차없이 거절합니다ㅠㅠ 난희엄마:내가 이런애 한테 너 시집보내려고 통장에 돈모은줄알앗?!!....그렇게 정주를 보내고난뒤 엄마 방문 앞에서 얘기하는 난희)
그래 잘 됐네. 나 혼자 실컷 떠들고 가면 되겠네.
정주가 입었던 와이셔츠가 땀으로 왕창 젖었더라.
엄마한테 엄청 긴장했나봐.
그런 정주가 엄마 못 미덥겠지만 난 그렇게 노력해주는 정주가 너무 고마워.
불투명하고. 그래, 난 엄마 말대로 고생 바가지로 할지도 몰라.
근데 난 그게 아무 상관이 없어, 엄마.
내가 정주를 너무 사랑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한 인생, 그걸 정주와 함께 하고싶어.
정주 야구가 엄마, 내가 응원해주면 펄펄 날아.
그거 지켜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아?
그 아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는지 알아?
보잘것 없는 나를 얼마나 아껴주는지 알아?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게 이렇게 고마운 일인지 처음 알았어. 다시는 없을 거 같애.
사랑받는 것도... 이렇게 가슴이 떨리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 일 거 같애, 엄마.
그래서 안 돼, 엄마. 접어지지가 않아.
엄마, 나 엄마한테 정말 미안해.
지금까지 뭐 하나 엄마 뜻대로 살아주지 못 해서 정말 미안해.
근데,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엄마가 준 통장이 아니라... 엄마거든?
허락 없이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협박이 아니라 지금 나한테 엄마가 필요해서 그래.
잘 살건 못 살건, 지금 내 옆에서 응원해 줄 엄마가 필요해, 엄마.
잘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고, 못 됐을 경우 왜 그 때 좀 더 말리지 않았냐고 땡깡 부릴 엄마가 필요해.
어? 엄마! 엄마...
난희 : 그래. 오늘은 잊자. 그냥 연애나 실컷 하자.
나, 이 사진, 되게 자주 본다.
정주 : 우리 엄마는 명예의 전당이라고 부르지.
난희 : 나도 이제 같이 채워 줘야지.
정주 : 응.
정주 : 난 요즘 무슨 사춘기 같애.
매일매일 아...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누나,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어서 나도 답답하지만 꼭 나한테 와준 거 보상할게.
이 모자 쓰고 있을 때 마음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게.
난희 : 정주야...
나 너무 행복해. 니가 내 남자인게 너무 행복해.
우리, 오래 사랑하자.
정주 : 응.
여기까지가 중반..? 정도 되는거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참고로 포스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주는 난희의 30년지기 친구 변형태(이정진)입니다! 이 둘이 어떻게 될지는
드라마로 확인하시구여 ㅇㅅㅇ 마무리를 어떻게 해아할지 몰라서 그럼 저는 이만 총총..
문제시 소주담 여신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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