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면 안되는데
2010. 6. 20. 23:28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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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언제나
비교하는 습관은
누구에게나 바르지 못하다.
옳지 못하다.
어쩌면 오늘의 일요일이 당신이 부산에 있는
마지막 일요일이 될까봐서
갖은 투정이 떠오르고
갖은 투정이 또 떠오르다가
결국은
모 선배의 말이 떠올라버렸다.
여자친구가 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 하는데
마중안오고 안데려주냐는 그 말이
새삼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한번도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11시 버스도 끊기고 지하철역까지
혼자 돌아가야하는 그 모습이..
나 집에 데려다주고서도
혼자 버스타고 가는
평소의 그 모습도 미안했고 안쓰러워서
말 한번 꺼내보지 못했고
오늘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또 비교를 하다가
결국 지쳤던건 나였다.
그리고 이상한 헛된 기대감에 가게 안에서도 계속 뒤돌아 보았다
아 차라리 선배가 그 말을 해주지 말지
라는 원초적인 투정까지 해보았다.
그렇게 당신이 부산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고무신의 느낌이 이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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